'우리는 인류의 절반이고, 우리 모두를 가둘 순 없어요.'
현대 민주주의의 선구자라는 영국에서조차 불과 110년 전인 20세기 초, 여성은 참정권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.
이 영화는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, 균형 감각이 없는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면, 사회 근간이 흔들린다는 지금으로는 말도 안 되는 억지 편견에 맞서 1912년 목숨을 걸고 참정권 투쟁에 나선 여성들의 투쟁기를 잘 보여줍니다.
미국 독립운동을 이끈 토머스 제퍼슨이 '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'라고 했듯이, 이렇듯 인간은 한 장의 투표용지를 만인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힘겨운 투쟁을 해왔습니다.
그런데 그제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투표가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논란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난리죠.
역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, 저소득층이나 저연령층, 저학력자, 그리고 여성들의 투표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합니다...